히스토리아
거문도(巨文島) 사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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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巨文島) 사건
1885년(고종 22년)부터 2 년간 영국이 거문도를 불법적으로 점령한 사건.
거문도는 전남 여수와 제주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조선·일본 간의 해상 통로였으며, 러시아 동양함대의 주항로 길목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당시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해 온 영국은 러시아가 부동항을 얻기 위해 한반도 진출을시도하자, 거문도를 점령하여 러시아의 극동 진출을 막으려고 하였다.
이에 청(淸)이 개입하여 러시아가 조선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자 1887년(고종 24년) 2월에 거문도에서 영국 군대가 철수하였다.
이 사건은 영·러 간의 문제로 발생하였으나 주권국인 조선의 양해 없이 점령이 이루어졌고, 사건 해결 과정에서 청이 개입하여 열강의 이해 관계에 따라 외교 교섭이 진행되는 등, 조선의 국제적 지위가 허약함이 드러난 사건이었다.
또 이 사건 후 청은 사건 해결의 중재역을 자임하고 조선에 대한 내정 간섭을 더욱 강화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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