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두루누비 (2)
히스토리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사람의 마음처럼 불가사의한 것이 또 있을까?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두루 받아들이다가도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는 것이 우리 마음이다. 아니꼬운 일이 있더라도 내 마음을 내 스스로가 돌이킬 수 밖에 없다.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아니꼬운 생각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 하루를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 인생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내 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대인관계를 통해서 우리는 인생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닦는다...
두루누비
2023. 9. 13.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