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아
교관겸수(敎觀兼修) 본문
SMALL
교관겸수(敎觀兼修)
고려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주장한 불교의 교리체계인 교(敎)와 실천수행법인 지관(止觀)을 함께 닦아야 한다는 사상.
고려 초기에는 태조(太祖)의 후원에 힘입어 선수행(禪修行)을 중심으로 하는 선종(禪宗)이 세력을 떨쳤으나 현종(顯宗) 이후로는 화엄종(華嚴宗)·법상종(法相宗) 등 교리의 연구를 우선으로 하는 종파들이 세력을 얻어 선종에 대항하였다. 이들 종파들은 자신들의 우수함만을 강조하며, 서로 배타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때 이러한 종파적인 편견과 대립을 개탄한 의천은 천태와 화엄의 양종을 통한 종합적인 불교관을 세워 교와 관을 함께 닦는 것이 불교수행의 바른 길이라고 하였다. 교만 닦고 선을 없애거나 선만 주장하고 교를 버리는 것은 완전한 불교가 못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와 같이 선종과 교종이 자기의 것만을 주장하는 폐단을 타파하고 모든 종파가 대동단결할 수 있는 이론적 체계를 담은 것이 교관겸수사상이다.
또한 그가 교관겸수의 주장을 펴게 된 데에는 신라 원효(元曉)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의천의 교관겸수의 사상은 원효의 화쟁사상으로부터 고려 후기 지눌(知訥)의 정혜쌍수(定慧雙修)사상과 조선시대 휴정(休靜)의 삼교일치(三敎一致)사상으로 이어지는 한국불교의 회통적(會通的)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관련항목 : 돈오점수, 정혜쌍수
LIST
'국사써브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입국조서 (0) | 2007.09.17 |
---|---|
교단조직 (0) | 2007.09.17 |
광주학생항일운동, 광주민주화운동 (0) | 2007.09.17 |
광제원(廣濟院) 광혜원(廣惠院) (0) | 2007.09.17 |
광작(廣作) (0) | 2007.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