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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흔적

의적(義賊) 3인방

엠알페이지 2007. 3. 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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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義賊) 3인방


탐관오리나 나쁜짓을 일삼는 양반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도적을 의적(義賊)이라 한다.


조선시대 민심이 흉흉하던 때에 나타난 의적(義賊) 3인이 있었으니, 연산군 때의 홍길동, 명종 때의 임꺽정, 숙종 때의 장길산이 그들이다.


광해군때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주인공인 홍길동은 연산군때까지 활약한 실존인물이다. 이 홍길동은 충청도를 중심으로 경기도, 한양 등지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나쁜 관리나 양반들의 재물을 빼앗아 어려운 백성들을 도와주곤 했다. 그러다가 연산군 6년(1500)에 붙잡혀 귀양을 갔으며, 그 이후 홍길동에 관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 후 약 60년 후인 명종때 임꺽정이 나타난다. 이때는 시기적으로 정치의 혼란과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말미암아 일반백성들의 민심이 흉흉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때 임꺽정은 가난하여 끼니를 잇기 힘든 사람들, 죄를 지어 도망다니는 사람들, 관리들에게 물건을 많이 빼앗긴 사람들을 모아 군대를 만들어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창고를 털어 곡식을 빈민에게 나누어 주고 관아를 습격, 관원을 살해했다. 1562년 토포사(討捕使) 남치근의 대대적인 토벌로 구월산에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이로부터 약 130년 후에는 장길산이 나타난다. 그는 조선 숙종 때 해서(海西)지방의 구월산(九月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활동한 도둑의 우두머리이다. 장길산은 서얼, 승력 세력과 함께 봉기하여 거사를 도모하려고 했다. 이는 17세기 이후 어지러워진 사회 속에서 사회 하층민들이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자 한 사건이었다.


이들 의적들은 비록 도둑이었지만 부패한 관리와 양반들을 응징하면서, 그들이 빼앗은 많은 재물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 백성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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