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아

규장각(奎章閣) 본문

국사써브노트

규장각(奎章閣)

엠알페이지 2007. 9. 17. 13:20
SMALL

규장각(奎章閣)

정조가 즉위한 1776년 궁중에 설치하였던 왕립 도서관으로서, 역대 국왕의 시문, 친필(親筆)의 서화(書畵), 고명(顧命). 유교(遺敎), 선보(璿譜:王世譜 왕실의 족보), 보감(寶鑑) 등을 보관 관리하던 곳이다.

정조가 규장각을 설치한 목적은 건국 이래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의 현실문제의 해결은 곧 학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 국가적 규모로 도서를 수집하고 보존 간행하는 데 있었다. 내각(內閣)이라고도 하였다.

규장각은 단순히 학문 연구와 도서 편찬의 일만이 아니라, 국왕의 정책 자문 기구로서의 역할이 컸다. 초기에는 홍국영(洪國榮)의 지휘 아래 정조의 적대 세력을 숙청하는데 앞장 섰으며, 정세가 안정되자 진보적 학자들을 모아 학문을 연구하고 정치를 논하는 등 문물 정비에 힘썼다.

결과적으로 규장각은 외척과 환관을 눌러 왕권을 신장시키고 붕당의 비대화를 막았으며, 문예와 풍속을 진흥시키는 등 왕권 강화에 활용되었다. 특히, 검서관(檢書官)에는 박제가(朴齊家), 이덕무(李德懋), 유득공(柳得恭), 서이수(徐理修) 등 유능한 서얼 출신 학자들도 기용함으로써 정조의 서얼허통(庶孼許通 - 서얼의 관직 진출 제한을 푸는 것)의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LIST

'국사써브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균전론 여전론 한전론  (1) 2007.09.17
균역법(均役法)  (0) 2007.09.17
귀주대첩  (0) 2007.09.17
권반(權班), 잔반(殘班), 향반(鄕班)  (0) 2007.09.17
권문세족(權門世族)  (0) 2007.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