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아
교종(敎宗) 본문
교종(敎宗)
[1]
불교에서 교종이란 경전(부처의 가르침)을 중시하는 종파들을 말하는데, 우리 나라 초기의 불교는 주로 대승불교의 교종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통일신라 시대에는 여러 고승들에 의한 경전 연구의 심화로 특색있는 종파들이 성립되기도 하였다.
계율종(자장), 법성종(원효), 화엄종(의상), 열반종(보덕), 법상종(진표) 등 이른 바 5교가 그것이다.
교종은 경전과 함께 의식(여러 가지 종교 행사)도 중시하는데,
이에 따라 왕실, 국가의 안녕과 개인의 복을 비는 각종 의식이 강조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특색 때문에 교종은 광범한 세속적 지지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특히 왕실, 귀족들에 의하여 체제 유지라는 차원에서도 깊이 숭상되었다.
통일 신라 시대나 고려 중기의 왕실, 귀족들에 의하여 널리 신봉된 것도 바로 이 교종 불교였던 것이다.
교종과 선종은 서로 보완하고, 서로 대립하다가 고려 후기 지눌의 조계종으로 교리상 통합을 이루게 되었다.
[2]
조선시대에 들어와 고려 말의 11개 종파를 통폐합하여 정리한 선교양종 가운데 하나.
1424년(세종 6) 화엄종(華嚴宗), 중신종(中神宗), 시흥종(始興宗), 자은종(慈恩宗)이 합쳐져 교종이 되었는데, 18개소의 사찰만 인정하여 다른 사찰은 이곳의 지배를 받게 하였다.
교종을 총괄하는 교종도회소(敎宗都會所)는 서울 동대문 밖의 흥덕사(興德寺)에 있었으며, 당대의 고승을 판교종사(判敎宗師)로 임명하여 종무를 담당하게 하였다.
도회소에서 승과가 치러지기도 하였는데, 교종은 《화엄경》 《십지론(十地論)》을 시험보았다. 중종 때 없어졌다가 명종 때 문정왕후에 의해 다시 부활하였으며, 이때에는 도회소 대신 본사라고 사용하였는데 교종본사는 광릉 봉선사에 있었다.
그러나 문정왕후가 죽은 뒤 양종제도가 폐지되면서 교종도 사라졌다.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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