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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석문화(巨石文化) 본문
거석문화(巨石文化.megalithic culture)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돌을 이용하여 선사시대 인간의 생각을 표현한 인류 초기의 문화라 할 수 있다. 신석기 시대와 초기 청동기시대에 여러 유형의 기념물로 거대한 돌을 사용한 문화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거석기념물로는 고인돌 · 선돌 · 돌무지무덤 · 돌널무덤 · 열석 · 환상열석 · 석상 등이 있다. 열석은 선돌이 한 줄이나 여러 줄이 평행으로 세워진 석열(石列) 형태이다. 환상열석은 선돌을 원형으로 배열한 형태로, 한 열 또는 이중으로 배열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스톤헨지이다. 석상은 돌에 사람의 얼굴 등 형상을 묘사하여 세워놓은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장승이나 제주도 돌 하루방, 묘 앞에 세워진 문· 무인석 같은 형태를 말한다. 그 밖의 고인돌, 선돌, 돌무지무덤, 돌널무덤은 별도 포스팅 할 것입니다.
고인돌과 선돌(입석)은 거석을 이용한 구조물로, 거석문화의 상징이다. 크게 보았을 때 이집트나 마야의 피라미드, 중동 지방의 각종 석조물, 프랑스 서북부 대서양 연안 지역의 거석렬과 영국의 스톤헨지 등이 모두 이 거석문화의 산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데, 형태에 따라 북방식(탁자식), 남방식(바둑판식), 개석식으로 구분한다. 유네스코 세계 위원회는 2000년 12월에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지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거석문화는 단순히 돌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숭배의 대상이며 무덤이기도 하고, 제사의 도구이기도 했다. 인간의 힘으로는 들기 힘든 큰 돌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거석문화는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 아래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고인돌 이야기]
고인돌은 거석문화의 대표적인 요소로 전 세계에 분포한다. 땅 위나 밑에 돌방(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커다란 덮개돌을 올려놓는 형식으로 만들어지는데, 그 기능은 대부분 무덤이지만, 공동 무덤을 나타내는 묘표석이 되거나, 종종 집단이나 공공의 모임 장소 또는 의식을 거행하는 제단으로도 이용되어 왔다. 고인돌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에서는 탁자 모양을 한 탁자식, 바둑판 모양인 바둑판식, 맨땅 위에 덮개돌을 놓는 개석식 등이 많다.
[선돌 이야기]
1. 선돌의 형태 선돌[立石]은 길쭉한 돌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손질을 하여 세운 사람의 의지가 담겨 있는 돌기둥으로서 그 분포 범위가 상당히 넓다. 고인돌과 더불어 대표적인 거석 기념물로서, 한반도에서는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돌을 세웠거나 서 있다는 뜻에서 삿갓바위[笠岩]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선돌백이, 구지바위, 할아버지나 할머니 탑, 돌장승, 수구막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선돌은 고인돌과 거의 같은 시기에 세워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체로 무덤의 기능을 지닌 고인돌과는 달리 다양한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보통이다.
2. 선돌의 기능 선돌의 기능은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입석이나 칠성, 성기 숭배에서 나타나듯이 다산·생산·장수를 바라는 뜻으로 농경 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풍요를 기원하는 역할 이외에도, 마을 어귀에서 벽사·수구막이의 역할을 하는 수호자로서의 기능, 죽은 사람을 상징하거나 무덤을 표시하는 것은 무덤돌 역할도 한다. 이렇게 돌을 세워서 수호신으로서나 복을 비는 마음을 담은 조형물은 후대에 ‘미륵’이나 ‘탑’으로 변해 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교라는 종교의 틀에서 그런 변화를 보인 것 말고도 선돌은 후대에까지 거석 숭배의 관습을 만들면서 농사와 축제, 장례 등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종교적인 의식의 중심에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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