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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무덤, 독무덤

엠알페이지 2023. 10. 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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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기 시대에 나타난 널무덤과 독무덤

철기 시대에 이르면 청동기 시대의 거대한 고인돌 같은 것은 더 이상 만들지 않고, 대신 흙구덩이를 파고 구덩이 안에 나무로 된 널을 댄 다음 그 안에 시신을 묻는 널무덤이나 항아리를 관으로 이용한 독무덤이 새롭게 나타났다.

2. 사각형 벽을 만들어 시신을 넣는 널무덤

한반도 전역에서 고인돌과 돌널무덤이 한창 만들어지고 있을 때 큰 강 유역의 일부지역에서는 새로이 널무덤(木棺墓)이라는 묘제가 등장하게 된다. 당시까지의 무덤 구조가 주로 돌로 이루어진 石墓였다고 한다면 이 때부터 무덤에 본격적으로 나무가 사용되어 이후 역사시대에 이르러서는 무덤의 주요한 재료가 되는 것이다. 사용된 장구에 따라 널무덤(木棺墓)과 덧널무덤(木槨墓)로 나뉜다.

경산 양지리&nbsp; 1호 널무덤 <출처 : 연합뉴스 2020.13.17>


널무덤은 기본적으로 땅에 구덩을 파고 널을 안치하는 묘제를 가리키지만 여기에 따로 덧널이 씌워진 덧널무덤(木槨墓)이나 돌무지 시설이 더해진 돌무지널무덤(積石木棺墓)도 모두 이 널무덤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널무덤은 한반도 서북 지역에서 먼저 만들어지다가 남부 지역으로 퍼져 나갔는데, 특히 낙동강 유역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널무덤에서는 검, 거울, 옥 등 다양한 껴묻거리도 발견된다.

3. 토기를 붙여서 만든 독무덤

시신, 또는 유골을 독이나 항아리에 넣어 땅 속에 매장하는 장법으로서 우리 나라에서는 청동기시대에 처음 나타나 원삼국기를 거쳐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계속된 묘제이다. 옹관묘(甕棺墓)라고도 한다.

울산 하삼정고분군 독무덤 <출처 : 울산대곡박물관>


토기 하나를 사용해 묻기도 하고, 두 개를 붙여서 사용하기도 한다. 발견된 독무덤에서는 껴묻거리로 화살촉, 도끼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한반도에서의 독무덤은 금강유역에서와 같은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을 빼고는 대부분 청동기문화가 쇠퇴하고 철기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룩된 묘제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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