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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흔적

소쩍새와 철쭉꽃 전설

엠알페이지 2008. 7. 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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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에듀넷

소쩍새와 철쭉꽃전설

옛날, 아주 옛날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살고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엄청나게 미워하였다네요.. 그 미워하는 정도가 심해서 밥먹는 것에서부터 잠자는 것에 이르기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미워했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밥을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아주 작은 솥만을 사용하여 거기에 밥을 하게 만들었답니다. 밥이 적어항상 시어머니만 밥을 먹고 며느리는 밥을 먹지 못하게 되었지요..

몇 날 며칠이 아니라 몇 달씩을 굶주림에 허덕이던 며느리는 결국 야위어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피를 토한 자리에는 꽃 한 송이가 피어났고, 죽은 며느리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았답니다.

후애 그 꽃을철쭉꽃이라 했고(그래서 철쭉의 붉은 색을 며느리의 피색이라고 합니다) 며느리가 죽어서 변한 새가 바로 소쩍새라고 하였다네요..

새의 울음소리가 ‘소쩍당’이라고 들리는데 이것은 ‘솥이 작다’라는 소리로 들리더라는 거지요..

봄에 주로 울어대는데 요즘도 어슴프레한 저녁 한적한 산길을 지나노라면 가끔 들리더라구요.. 밥 많이 지어다가 갖다주고파~~~

■ 풍년과 흉년을 알리는 소쩍새

우리 조상들은 소쩍새의 울음 소리를 듣고 그해 농사의 풍작과 흉작을 점쳤다고 합니다.

봄철에 '소쩍당 소쩍당'하고 우는 소리는 '솥이 적으니 더 큰 솥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알고 우리 조상들은 그해의 풍작을 기대했답니다.

그리고 '소탱 소탱'으로 울면 '솥이 텅텅 비었다'는 의미로 그해 농사는 솥이 텅텅 빌 정도로 농사가 안 되어 흉년이 될 것으로 알았다는 군요..

그래서 소쩍새는 한해의 풍년과 흉년을 미리 알리는 새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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