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그 옛날에 평안북도 박천의 진두강가에누나 하나와남동생 아홉으로 구성된10남매가 홀아비와 같이 살고 있었다네요.
어느 날 아버지가 계모를 들였는데, 이계모는 포악하여 전실 자식들을 많이 학대하였답니다.
그러다 누나가 나이가 들어 박천땅의 어느 도령과 혼약을 맺었답니다.
부자인 약혼자 집에서 누나에게 많은 예물을 보내 왔는데 이를 시기한 계모가 누나를 농속에 가두고 불을 질렀답니다.
동생들이 슬퍼하며 타고 남은 재를 헤치자 재 속에서 한 마리 새가 날아 올랐갔는데, 이 새를 훗사람들이 접동새라 불렀답니다.
접동새가 된 누이는 계모가 무서워 남들이 다 자는 야삼경에만 아홉 동생이 자는 창가에 와서 슬피 울어댔답니다.
한편. 관가에서 이를 알고 이 계모를 잡아다 불에 태워 죽였는데, 그 재 속에서도 새가 한 마리 나오더라네요. 후에 그 새를 까마귀라 불렀다는군요.
(접동새 전설은 이렇게 까마귀 전설까지 탄생시켰네요..)
※ 이상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전해내려오는 전설이고, 중국 촉나라를 배경으로한 전설이 있음. 그리고 접동새는 두견새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소쩍새와동일한 새로 알고 있는이들이 많다는데, 분명 소쩍새는 따로 존재하는 새라 합니다.
- 관련 詩 -
접동새
지은이 :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