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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흔적

도미설화

엠알페이지 2006. 11. 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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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의처]

도미의 처는백제사람인데그성계(姓系)는모른다.

도미는비록오두막집의소민(小民)이나자못의리를알고그아내역시아름답고또절행이있어그때사람들의칭도하는바가되었다.
개루왕이듣고도미를불러말하되"무릇부인의덕은비록정결을앞세우나만일사람이없는깊숙한곳에서그럴듯한말로꾀면마음이움직이지않는자가적을것이다."하니도미는아뢰어"사람의심리란측량하기어려우나신의아내같은자는비록죽어도변함없을것입니다."하였다.


왕은시험코자하여도미를만류하여일을보내게하고한근신으로하여금왕이의복과거마로써가장하고밤에그집에가서사람을시켜먼저왕의행차를알리고그녀더러이르기를"나는오랫동안너의아름다움을들었기로도미와더불어내기하여너를차지하게되었으니다른날에너를맞아들여궁인을삼겠다.이제부터너는나의소유물이다."하고드디어난행하려드니그녀는
"국왕께서는농담이없으신법인데제가감히순종하지않겠습니까?대왕께서먼저방에들어가계시오면제가옷을갈아입고나오겠습니다."
하고물러나와한계집종을잘꾸려들여보냈다.


왕은뒤에속임을당한줄알고크게노하여도미에게일부러죄를내려그눈을빼버리고사람을시켜끌어내어작은배를태워강위에띄웠다.


그리고그녀를끌어다가강제로난행하려하니그녀는"지금남편을잃고독신이되어혼자살아갈수없는데하물며왕을모시게되었으니어찌감히명령을어기오리까.지금월경으로온몸이더러우니다음날목욕재계하고오겠습니다."라고하므로왕은믿고허락하였다.


그녀는그길로도망하여강가에당도하여건너가지못하고하늘을부르짖으며통곡하노라니갑자기한조각배가물결을따라앞에오므로그배를타고천성도에이르러그남편을만나본바아직죽지않고풀뿌리를캐먹고있으므로드디어배를함께타고고구려산산아래당도하였다.
고구려사람이불쌍히여겨의식을잃고나그네로몸을마쳤다.


-삼국사기}권48열전제8'도미(都彌)'-삼국사기신호열편역PP.786∼787-

박종화의[아랑의정조]는이설화를소재로한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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