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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구석기 시대

엠알페이지 2023. 9. 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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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반도의 구석기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약 450만 년전이고,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 구석기 문화가 나타난 것은 약 70만 년전이다.
현생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나타난 것은 약 4~5만 년 전이며, 동아시아의 지형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갖추어진 것은 약 1만 년 전의 일이다.

2. 한반도의 구석기인
한반도에 살았던 구석기인은 호모 에렉투스(선 사람)에 해당한다고 한다. 한반도에서 발견된 구석기인은 아래와 같다. 

 1) 승리산인
1972년 평안남도 덕천군 승리산 동굴에서 사람의 뼈가 출토되었는데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승리산인'이라고 부르며, 대략 35세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2) 역포 아이
1977년 평양시 역포 구석기 유적에서 발견되어 ‘역포 아이’라 부르고, 7~8세 정도의 여자아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3) 흥수아이
1983년 충북 두루봉 동굴 유적에서 어린아이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발견된 이의 이름을 따서 '흥수아이'라 부르며, 대략 4~6세로 추정된다.

                                                             <동영상 출처 : 네이버 TV>
 
3. 구석기인의 생활

 1) 불의 사용 

처음에는 불을 무서워했으나 번개불에 불붙은 나뭇잎을 불소시개로 모닥불을 피워 추위도 이기고, 먹을 것을 구워먹기도 하며, 맹수들로부터도 보호되는 등 불을 이용하는 방법을 차츰 알게 되었다.그러나 불을 구하려면 번개치는 날을 기다려야만 했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오랜 세월 궁리끝에 돌멩이를 이용하여 불을 피우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렇게 해서 구석기인들은 불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었다. 이 불의 발견을 인류 최대의 발견이라고도 한다.

2) 도구의 사용 : 뗀석기, 골각기

구석기인들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다. 그것이 뗀석기인데, 뗀석기는 돌을 깨뜨려 떼어내서 만든 도구이다. 뗀석기가 의미있는 것은 목적, 즉 사냥 등 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사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었는데 몇 가지 알아보기로 한다.

① 주먹도끼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도끼로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찍는 날과 자르는 날이 있어 사냥할 수도 있고, 털이나 가죽을 벗길 수도 있고, 고기를 자를 수도 있다. 그리고 땅을 파는 데도 사용된다.

※  아슐리안 주먹도끼
1978년경기도 연천 전곡리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미군 병사가 아슐리안 주먹도끼을 발견했다. 이는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것이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프랑스 생 아슐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주먹도끼인데 한쪽은 둥글게 반대쪽은 뾰족하게 날을 세운 뗀석기로 단순히 돌 끝을 깨뜨려 만든 찍개보다 훨씬  더 발달된 형태이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고고학계를 들썩이게 할 만큼 커다란 사건이었다. 이 발견으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아시아 지역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학설이 깨진 것이다.

② 찌르개
주먹도끼보다 작고, 끝부분이 뾰쪽하다. 약 7~8cm정도 된다. 슴베가 달린 찌르개로 슴베찌르개가 있다. 슴베란 끌서  · 칼 ·낫 ·호미 등의 날 뒤끝이 나무자루 속에 끼워 꽂히는 부분을 말한다.
사냥할 떼 창처럼 찌르거나 가죽에 구멍을 낼때 사용한다. 전남 순천시 외서면 월암리유적, 충남 공주 석장리 구석기유적, 충북 단양군 수양개 선사유적 등지에서 발견된다. 

③ 슴베찌르개 
후기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도구로 주로 사냥에 사용.

<슴베찌르개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④ 찍개
조금 큰 자갈돌의 한쪽 또는 양쪽을 떼어내서 만든 도구로 사냥이나 나무를 다듬는 데 사용

 자르개 : 물건을 자를 때 사용

뚜르개 : 사물을 뚫을 때 사용

긁개
 사냥해온 동물의 가죽을 벗겨 손질하는데 사용했다.  슴베는 끌 · 칼 ·낫 ·호미 등의 날 뒤끝이 나무자루 속에 끼워 들어간 부분. 슴베가 달린 찌르개로 활, 창과 같이 자루에 끼워서 쓰는 도구

⑧ 밀개 : 조리 시 밀 때 사용
골각기 : 동물의 뼈와 뿔, 이빨 등을 이용하여 칼, 바늘, 도끼, 창 등의 도구를 만들어 사용
※  긁개, 밀개는 주로 조리 도구였음.

⑨ 골각기
 돌로 만든 도구 뿐만 아니라 동물의 뼈와 뿔, 이빨 등을 이용하여 칼, 바늘, 도끼, 창 등의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이 도구들을 골각기라고 한다.

3) 무리생활(군집생활) · 이동 생활
 30~40명씩 무리지어 생활하다가 먹을 것이 떨어지면 먹을 것을 찾아 무리지어 이동 생활을 했다.

4) 衣(의류)
 몸을 보호하고 추위를 막기 위해 옷이 필요했을 것이며, 처음에는 나뭇잎이나 나무껍질을 걸치다가 나중에는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걸쳐 입었다.

5) 食(먹거리 방법) : 수렵 · 어로 · 채집
① 수렵
수렵이란 사냥과 같은 의미로 산이나 들에서 산짐승이나 새 등을 잡는 것을 말하고, 수렵에 사용한 도구는 뗀석기를 이용했다. 수렵은 혼자 하기엔 힘들어 주로 남자들이 무리지어 했으며, 성공할 확률도 많지 않았다. 
② 어로
강이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처음에는 맨손으로 고기를 잡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작살, 낚싯바늘 등의 도구를 이용하였다.
③ 채집
산이나 들에서 먹을 만한 풀, 버섯, 나무열매, 과실 등을 따는 것으로 주로 여성이나 노약자 등이 담당했으며, 수렵보다 먹거리 구할 확률이 높아 주로 채집으로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6)  住(주거지) : 동굴, 막집
주로 동굴생활을 했다. 먹거리를 찾아 이동 생활을 해야 했기에 특별히 집이 필요 없었다. 그리고 동굴이 없는 지역에서는 눈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비탈진 그늘이나 구릉지대에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이용하여 막집을 짓고 살았다.
동굴에서는 뗀석기와 동물 뼈가 발견되기도하고, 동굴 벽에는 동물 그림을 그린 흔적도 발견되고 있다.

4. 구석기시대 유적지

1) 함북 종성군 동관진(1933년 발굴)  :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한 구석기 유적지

2) 함경북도 웅기 굴포리(1963) : 중기 구석기 유적지. 뗀석기

3)  평안남도 상원 검은모루 동굴 (1966) : 전기 구석기 유적지. 주먹토끼, 긁개, 코뿔소뼈 출토.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코뿔소, 말, 큰사슴 등 22종의 고생물 화석이 출토돼 40~60만년  전(베이징인과 동시대)인 홍적세기 사람의 생활상과 동물상, 기후를 엿볼 수 있다.

4) 평남 덕천군 승리산(1972) : 한반도에서 발견된 최초 인골화석(승리산인)

5) 평양 만달리(1979) : 뗀석기, 만달인

6) 강원특별자치도 양구 상무룡리(1987) : 중기 구석기 유적지

7) 경기 연천 전곡리 유적지 (1979) : 전기 구석기 유적지. 아시아 최초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되어 주먹도끼 문화권이었음이 입증되었다.

8) 충남 공주 석장리(1964) : 후기 구석기 유적지. 뗀석기, 불땐 자리. 이 발굴을 토대로 한반도에서의 구석기 존재가 입증되었고, 한반도 구석기시대가 전기, 중기, 후기로 구분이 가능해졌다.

9) 충북 제천 점말동굴(1966) : 뗀석기, 골각기, 사람의 얼굴을 새긴 코뿔소 뼈가 발견되었다.

10) 충북 청원 두루봉 동굴(1976년∼1983) : 인골(흥수아이)과 동물화석이 다양하게 발견되었다.

11) 충북 단양 금굴(1980)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문화 유적. 전기구석기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거의 모든 시기의 유물층이 발견된다.

12) 충북 단양 수양개 유적지(1981) : 후기 구석기 유적지 . 주먹도끼, 긁개, 상시인(인골)이 발견되었다.

13) 제주 빌레못 동굴(1973년) :  많은 양의 숯이 발견되어 굴속의 생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 참고
①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유적:함북 종성 동관진
②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충북 단양 금굴
③ 인골화석 발견:평남 덕천군 승리산 동굴, 평양 만다릴 유적, 충북 단양 상시 동굴, 충북 청원 두루봉 동굴
④ 아슐리안 석기:경기 연천군 전곡리 유적

 

구석기시대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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