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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석기 시대

엠알페이지 2023. 9.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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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반도의 신석기

약 1만 년 전에 오랜 빙하기(홍적세)가 끝나고 후빙기(충적세)가 시작되자 빙하가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B.C.5500년경부터 B.C.3000년경까지 기후가 따뜻해져 산에는 활엽수가 생기고, 강이나 바다는 넓어지고, 물이 풍부해 생물체가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여 현재와 비슷한 지구환경이 되었다. 그리고 동물들도 추운 날씨에 적응해 살아왔던 몸집이 큰 동물들은 점차 사라지고, 토끼, 사슴, 노루 같은 작은 동물들이 늘어났다. 강이나 바다에는 물고기가 많이 생겼다. 따라서 먹거리가 풍부해졌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우리나라의 신석기 시대는 B.C.80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

2. 한반도의 신석기인

신석기 시대에 살던 인간은 현생 인류에 속하는 여러 인종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종에 속한다. 즉 신석기인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며, 현생 인류의 조상들이라고 볼 수 있다.

3. 신석기 시대의 특징

1) 농경과 목축의 시작 → 정착생활 → 촌락공동체 형성

신석기인들은 먹고 남은 씨앗이 다음 해 열매를 맺는 것을 보고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고, 짐승이 새끼 낳는 것을 보고 목축을 시작하였다.

조, 피, 수수, 콩, 팥 등과 같은 곡식을 원시적(초보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개, 돼지 등의 짐승을 기르는 목축을 시작하게 되었다. 강이나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려 생활한다. 이는 사람들을 한 곳에 정착하게 하여 자연히 정착생활로 이어졌고, 강이나 바닷가 등 평지에서 촌락공동체를 이루며 살게 되었다. 이외에도 그로 인한 생활 변화가 많이 일어났는데(아래 각 내용 참조) 이를 신석기 혁명이라고도 부른다.

* 탄화된 좁쌀 발견 - 황해도 봉산 지탑리, 평양 남경 유적에서 발견

* 사냥과 물고기잡이도 식량 생산에 큰 비중 - 주거지가 주로 강가나 바닷가에 위치

2) 간석기(마제석기) 사용

간석기는 돌을 날카롭게 갈아서 만든 도구이다. 돌을 갈면 훨씬 뾰족하게 만들 수 있어 사냥이나 기타 생활에 있어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한 도구가 된다.

돌괭이, 돌삽, 돌보습, 돌낫 등은 농기구이고, 그물추, 낚시바늘, 뼈작살 등은 낚시도구이다.(아래 ' 5.신석기 시대 유물'에서 자세히 설명)

3) 토기의 출현

곡식을 저장하고, 조리를 할 때 필요한 토기가 나타났다.

최초의 토기의 토기로 이른 민무늬 토기, 덧무늬 토기가 있으며,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로는 빗살무늬 토기이다. 이는 도토리나 달걀처럼 밑이 뾰쪽하거나 둥근데, 모래 속에 꽂기 좋도록 하기 위함이다. 황해도 봉산 지탑리, 서울 암사동, 경남 김해 수가리 등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4. 신석기 시대의 생활

1) 衣 :

식물의 하얀 속껍질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어 입었다. 이로 인하여 가락바퀴나 뼈바늘로 의복이나 그물을 제작하는 원시 수공업이 시작되었다.

2) 食 :

구석기 시대보다는 먹거리가 풍부해졌으며, 보관했다가 먹기도 하고, 요리도 해 먹기도 했다.

곡식을 심고 길러서 식량을 만들고, 집에서 키운 짐승과 강이나 바닷가에 살면서 조개와 물고기를 잡는 등 먹을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해졌다. 그래서 이를 보관하거나 요리를 위한 토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3) 住 : 움집

신석기인들은 농경과 목축을 함으로써 정착생활을 하게 되었고, 따라서 집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주로 강이나 바다 근처 평지에 움집을 짓고 살았다. 움집은 땅을 파서 둥글거나 네모꼴 만들어 다지고, 바닥 둘레를 따라 나무 기둥을 세운 다음 그 위에 갈대나 긴 풀을 이용하여 지붕을 만는다. 출입문을 남쪽으로 내고, 방 중앙에 화덕을 놓았다. 화덕은 취사와 난방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환기구멍도 냈다.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 있는 움집 - 직접 촬영>

4) 마을 공동체 - 평등사회, 공동생산

한 움집에는 4~5명이 살았고, 한 곳에 움집이 20여 개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 공동체를 이루었다. 혈연 중심인 씨족 단위의 평등사회였고, 씨족은 점차 족외혼을 통해 부족사회를 형성하였다. 생산은 공동생산 형태였다.

5) 원시신앙(자연물을 신성시 여기는 신앙)

신석기시대에 들어와 인간이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농경과 정착 생활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면서 형성된 자연숭배의 원시 신앙이었다.

① 애니미즘(Animism)은 모든 자연물이나 자연현상에 정령이 있다고 믿고 이들 자연현상이나 자연물을 믿는 것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태양과 물에 대한 숭배가 으뜸이었다.

② 샤머니즘(Shamenism)은 무당(Shamen)이 인간과 신(영혼 또는 하늘)을 연결해 준다고 믿는 신앙이다.

③ 토테미즘(Totemism)은 자기 부족의 기원을 특정한 동식물과 연결시켜 그것을 숭배하는 신앙이다. 자기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남아 다른 세계로 간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이는 구석기 시대의 매장 모습에서도 읽히지만, 신석기시대에는 더욱 강해진 듯}

6) 예술품 :

신석기인들도 장신구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대부분 조개껍데기와 동물의 뼈를 이용하여 만든 장신구들이 다. 조개껍데기나 동물 뼈로 만든 팔찌, 동물의 이빨을 다듬어 엮어 목걸이와 발찌, 조개껍데기 가면. 흙으로 빚어 구운 얼굴 모습 등이 있다.

종합해보면 신석기 시대는 단순하게 먹고사는 것만 추구한 게 아니라 하나의 사회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신석기 시대 유물

1) 사냥하는데 사용하는 도구(수렵 도구)

   ① 돌화살촉 : 돌화살촉은 화살 끝에 박아 사용하는 것인데 화살도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활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2) 물고기 잡는데 사용하는 도구(어로 도구)

   ① 그물추 : 그물에 매달아 그물을 가라앉게 하는 도구로 돌로 만들었다.

   ② 낚시바늘 : 동물의 뼈로 만들었다.

   ③ 뼈작살 : 물고기를 찔러 잡는 도구로 동물의 뼈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④ 빗창 : 조개, 전복 등 패류를 채취하는 도구. 동물의 뼈로 만들었다.

3) 농사짓는데 사용하는 도구(농기구)

   ① 돌보습 : 땅을 갈아엎는데 사용.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도 출토되는 석기

   ② 돌괭이 : 흙을 파고 고르는데 사용.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도 출토되는 석기

   ③ 돌도끼 : 나무를 찍어 쪼개는 도구

   ④ 돌낫 : 풀이나 나뭇가지 등을 자르는 도구.

   ⑤ 뒤지개 : 땅속을 뒤져 뿌리를 캐는데 사용하는 도구

4) 옷을 만드는데 쓰이는 도구(수공업 도구)

   ① 가락바퀴(방추차) : 나무껍질로부터 실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도구.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도 출토되는 석기

가락바퀴 :충북 청주 산성동 <출처 : 우리역사넷>

   ② 뼈바늘 : 동물의 뼈로 만든 바늘

5) 조리하는데 사용하는 도구(조리 도구)

   ① 갈돌과 갈판 : 한 세트로서 곡식의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를 내는데 사용되는 도구

6) 토기

우리나라의 토기는 신석기시대에 처음 만들기 시작하여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고화도된 토기로 발달한다. 삼국시대뿐만 아니라 고려자기가 등장하는 고려시대 이후에도 토기는 계속적으로 사용되어왔다.

① 이른민무늬토기 : 초기 형태.로 표면이 거칠고, 무늬가 없으며 두껍다. 청동기시대의 민무늬투기화 구별하기 위해 이른민무늬토기라 하고, 원시무문토기라고도 불린다.

② 덧무늬토기 : 그릇표면에 띠모양의 점토를 덧붙여 무늬를 낸 토기로 융기문토기라고도 한다.

③ 빗살무늬토기(즐문토기) : 덧무늬토기 이후에 등장했으며,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된다. 신석기시대 가장 널리, 가장 오래 지속된 토기이다. 그릇 표면에 빗 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그릇 밑이 뾰쪽하다. 바닥이 뾰족해서 강가나 바닷가 모래에 고정하기에 좋다.

좌측은 덧무늬토기, 우측은 빗살무늬토

<사진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내>

7) 조개무지

조개무지는 먹고 버린 조개나 굴 껍질이 쌓여서 형성된 일종의 쓰레기더미이며, 조개더미, 패총이라고도 한다. 주로 조개껍데기로 구성되나 이외에 다양한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하여 쓸모없게 된 부서진 석기, 토기 등 일상적인 생활 쓰레기가 포함되어 있다. 신석기시대에 형성되었다가 농경생활이 본격화된 청동기시대에는 거의 형성되지 못하였다.

동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작아 조개류 서식에 적합지 않아 드물다. 조개무지 주변에서 집터와 무덤자리가 대규모로 발견되기도 하고, 조개무지 안에서는 인골, 돌도끼ㆍ돌화살, 골각기 등을 발견할 수 있어 선사시대의 생활 모습과 자연환경을 연구하는 데 유용하다.

6. 신석기 시대 유적지

신석기시대 유적지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 서울 강동구 암사동, 황해도 봉산군 지탑리,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경남 창녕 비봉리, 경기도 안산 오이도 등 한반도 전 지역에 고루 퍼져 있으며, 주로 큰 강가나 해안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 유적지 : 이미지출저-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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