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아
마형대구(馬形帶鉤) 호형대구(虎形帶鉤) 본문
대구(帶띠 대, 鉤갈고리 구)는 허리띠를 죄는 고리쇠 정도로 직역되고, 일반적으로 허리띠 장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구(帶鉤)는 청동기시대 말기에 출현해서 초기 철기시대를 거쳐 삼국시대 초기까지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청동제도 있고, 철제도 있다.
동물 모양에 따라 마형(馬形)과 호형(虎形)이 있는데, 마형대구(馬形帶鉤)는 말 모양으로 된 허리띠를 죄는 쇠이고, 호형대구(虎形帶鉤)는 호랑이 모양으로된 허리띠는 죄는 쇠를 말하며, 모두 일종의 장식물이다.
[마형대구(馬形帶鉤)]
청동기시대 말기부터 삼국시대까지 사용한 말모양의 허리띠 고리이다. 허리에 차도록 되어 있는 일종의 장식물이다.
원형 또는 타원형의 금구(金具) 한쪽에 고리를 만들어 혁대에 부착시킨 것으로 맞은편의 둥근 고리에 걸도록 하였다.
이러한 청동띠고리의 동물의장(動物意匠)은 북방청동기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청동기의 실제 사용이라기보다는 의기적(儀器的)인 성격으로 장식성이 가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청동기시대 말기에 나타나 초기철기시대를 거쳐 삼국시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형대구는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의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다.
[호형대구(虎形帶鉤)]
초기철기시대 말기에서 삼국시대 초기에 걸쳐 사용된 호랑이 모양의 허리띠 고리이다. 한국식 동검문화 관계유적에서 발견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웅크리고 앉은 호랑이의 형상을 하였다. 한쪽 면은 호랑이의 측면형태가 튀어나오게 조출되어 있고, 뒷면에는 가죽띠와 연결시키기 위한 단추상의 꼭지를 붙였다.
호형대구는 원삼국시대 전기까지 짧은 기간동안만 사용된 것 같다. 원삼국시대 후기 또는 고분시대 유적에서는 편화된 마형대구만이 출토되고 있을 뿐이다.
최근 2014~16년 청주시 오송면 생명과학산업단지 건립터에서 2~3세기 마한시대의 호형대구가 출토되었는데, 익살스럽게 입을 벌린 채 웅크리고 앉은 어미 호랑이와 둘둘 말린 어미의 꼬리에 발을 걸친 새끼 호랑이가 함게 있는 모자 호랑이상을 한 호형대구가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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