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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아
연오랑과 세오녀옛날 신라땅 동해 바닷가 조그마한 어촌에 연오랑과 세오녀라는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남편 연오랑은 가난하지만 부지런한 어부였고, 아내 세오녀는 밭을 매거나 베를 짜는 일을 했다. 이렇게 연오랑과 세오녀는 오손도손 정답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오랑은 해변을 거닐며 낚시하기에 알맞은 곳을 찾다가 거북처럼 엎드려 있는 바위 하나를 발견하여 신을 벗어 놓고 그리로 올라가 낚시대를 드리웠다. 이날 따라 한 참을 있어도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 해가 중천에 올 무렵 갑자기 몸이 갸우뚱하여 놀란 나머지 주위를 살펴보니 바위가 바다로 두둥실 떠가고 있었다. 연오랑을 태운 바위는 동쪽으로 계속 떠내려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황금빛으로 빛나는 태양이 연오랑의 머리 위에 바짝 붙어 따라 오고 있는 것이었다. ..
서동과 선화공주백제 제30대 무왕 그의 이름은 장이다. 무왕의 어머니는 과부였다. 그녀는 서울 남지가에 집을 짓고 홀로 살던 중 그 못의 용과 교통하여 무왕 장을 낳았다. 무왕의 아명은 맛둥이고, 그의 재능이 좋으며도량은 넓고 깊은 사람이었다. 항상 마를 캐어 팔아 생활해 나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서동이라고 부른 것이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세째 공주 선화가 세상에 둘도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왔다. 서울의 마을 아이들에게 그는 마를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은 호감을 가지고 그를 따랐다. 서동은 마침내 한 편의 동요를 지었다. 그리고는 마을의 그 아이들을 꾀어, 자기가 지은 동요를 무르고 다니게 했다. "선화 공주님은 남 몰래 밀어 두고(밀통하고),..
연권녀(효녀지은) 효녀지은(知恩)은신라한기부백성연권(連權)의딸인데천성이효도에지극하였다.어려서아버지를여의고홀로그어머니를봉양하여나이32세가되었으되시집을가지않고혼정신성하여좌우를떠나지아니하며봉양할것이없으면품팔이라도하고혹나가서밥을빌어다먹이기도하였다. 그러기를오래하자피곤함을견디지못하여부자집을찾아가종으로팔리기를자원하여쌀10여석을얻어두고종일토록그집에서일하다가저녁이면밥을지어가지고와서봉양하여삼사일은지났다. 그어머니가딸더러이르기를"지난날에는밥을먹어도달았는데요즘은밥은좋으나맛이전만못하고마치칼로심장을에는것같으니이것이무슨심사냐"하니딸이실정을말하였다. 그어머니는"나때문에네가종이되었으니내가빨리죽는것만못하다."하고소리를놓아크게우니딸도따라울어슬픔이길가는나그네를감동케하였다. 그때효종랑(孝宗朗)이구경나왔다가보고돌아가부모님께청하여조백석과의복등..
개와 고양이의 구슬다툼개와 고양이가 주인의 은혜를 갚기 위해 주인이 잃어버린 구슬을 되찾는 과정에서 서로 다투어 사이가 나빠지게 되었다는 설화. 동물유래담에 속하며, 동물의 보은담적 성격도 매우 강하다. ‘개와 고양이의 사이가 나빠지게 된 유래’, ‘견묘쟁주(犬猫爭珠)’, ‘견묘보주탈환(犬猫寶珠奪還)’이라고도 불리며, 전국적으로 널리 구전되고 있다. 옛날 어느 바닷가에 늙은 부부가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잇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이 큰 잉어를 잡게 되었는데, 잉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가엾어서 놓아주었다. 다음날 노인이 바다에 가니, 한 소년이 나타나 용왕의 아들이라고 하며 노인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그를 용궁으로 초대하였다. 용왕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보배 구슬을 얻어 돌아온 뒤, 노인 부부는 큰 ..
개안설화(開眼說話)앞을 볼 수 없던 사람이 어떤 일을 계기로 눈을 떴다는 내용의 설화. 이 설화에는 효녀자기희생형(孝女自己犧牲型), 산삼동자형(山蔘童子型), 쫓겨난 여인 발복형(發福型), 지렁이 고기를 먹고 눈 뜬 시어머니형 등 네 가지 유형이 있다. 효녀자기희생형 개안설화는, 가난한 효녀가 많은 공양미를 부처님에게 바치고 축원하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중국 뱃사람에게 자기 몸을 팔아 공양미를 바쳤더니, 뒤에 효녀는 중국 황제의 황후가 되고, 아버지는 눈을 떴다는 내용이다. 이 설화는 자기 몸을 팔아 공양미를 바치고 소원을 비는 효녀의 효성에 감동한 부처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심청전〉과도 관련된다. 이 설화에는 효성과 함께 불력의 신비성이 강조되어 있는데, ..
강감찬 설화인헌공 강감찬은 대평 7년 임오에 갑과에 장원 급제하고 현종 통화 27년 기유에 한림학사가되었다. 이해 11월에 거란의 성종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침략해 왔다. 임금은 금성으로 피난하고 하공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돌아가도록 강화하게 하였다. 성종은 군사를 거두어 돌아갔는데 이 모든 책략이 강감찬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임금은 다음과 같이 시를 지어 그를 위로하고 치하하였다. "경술년에 오랑캐의 소란이 있어, 병기가 깊숙이 한강가에까지 이르렀도다. 그 때에 강군의 책략을 쓰지 않았더면, 나라 사람이 모두 야만인의 옷을 입을 뻔하였도다."오늘날 그의 출생에 대하여 세상에 전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즉, 한 사신이 밤에 시흥군으로 들어서는데 큰 별이 인가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사신은 관리를 보내..
감생설화(感生說話) 남녀간의 성적인 결합 없이 특이한 사건이나 사물에 접함으로써 아기를 잉태하게 되는 내용의 설화. 주로 각국의 건국신화나 비범한 인물의 탄생설화에 나타나며, 이러한 신비스러운 잉태과정을 통하여 태어난 인물의 신성(神性)을 부각시키는 상징적 기능을 하고 있다. 감생설화는 세계 각국에서 비슷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국유사(三國遺事)》 《삼국사기(三國史記)》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의 기록과 구전(口傳)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생설화의 유형은 크게 해·달·별·물·천둥·바람 등의 자연에 관계된 것과, 꿈 또는 기원(祈願) 등의 정신에 관계된 것으로 구별된다. 햇빛을 받고 잉태한다는 내용의 설화로는 《삼국유사》 에 실려 있는 주몽(朱蒙)의 탄생설화가 있는데, 아버지 하백(..
아 랑 아랑의이름은윤정옥(尹貞玉)이며,부친이영남(嶺南)밀양태수(密陽太守)로부임하였을때에같이밀양에갔다. 그고을통인(通引-관리명)과그의유모음모에빠져서아랑은어느날밤영남루의밤경치를보러갔다가통인백가(白哥)에게욕을당하였다.그것은아랑이달구경을하고영남루위에있을때,별안간유모는없어지고기둥뒤에숨어있던백가가뛰어나와서아랑에게연모의 정을말하고자하였다. 그러나아랑은그것을거절하였다.백가는아랑을죽여강가대숲속에던져버렸다.다음날태수는여러조사를하여보았으나아랑을찾지못하고마침내는자기딸이야간도주한것이라믿고,양반가문에그런불상사가일어난이상근신하지않을수없다고하여벼슬을하직하고한양본가로갔다. 그뒤로신관사또가부임할때마다그날밤에처녀귀신이나타나서신관은비명횡사하고만다.이때문에밀양태수를원하는사람이없어지원자를구하게되었는데, 이상사(上舍-지난날,생원이나진사를가리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