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역사의 흔적 (56)
히스토리아
■ 점심(點心) 옛날에는 동양이건 서양이건 하루 식사는 두 끼가 기본이었답니다.지금도 히말라야산맥의 고지대에선 하루 두끼의 밥을 먹는다는군요.그런데 하루 세 끼 식사가 기본이 된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아침을 먹기 시작하면서 부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점심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랍니다.점심이란 불교에서 스님들이 지금의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정신이 흩어졌을 때 마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 간단히 먹는 음식을 이르는 말이랍니다.글자 그대로 마음을 점검한다는 뜻이 되겠네요.(點心)1800년대초 순조 때 실학자 이규경은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은 점심을 먹기 시작하는 날이고,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추분에는 점심을 안 먹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문헌이 있음을 참고로 말해둡니다..
탕평채 - 드셔보신 분 있으신가요? ■ 탕평채(蕩平菜) 봄이 되어 먹는 계절음식에 탕평채라는 것이 있다. 이는 녹두묵에 고기볶음, 미나리, 김, 지단등을 섞어 만든 묵무침을 말한다고 한다.당시 봄철의 입맛을 돋구어 주는 음식으로 진달래화전, 진달래화채, 향애단(쑥경단)과 함께 삼짇날의 절식이었다고 한다.영조 때 여러 붕당(당파)끼리 서로 잘 협력하자는 탕평책을 논하는 자리의 음식상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던 음식으로 탕평책(蕩平策)에서 유래되어 탕평채(蕩平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탕평책(蕩平策)은 붕당(당파)의 어느 편에도 들지 않고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자(蕩蕩平平)는 것으로 영조, 정조때 정책으로 실시된 바 있다.붕당은 벼슬을 얻기 위해 고향과 스승 등을 끈으로 하여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며(..
↑ 신바람난 산(山)사람들..'바람난 여자'보다는 '바람기 있는 여자'가 훨씬 매력적이라합니다..여기의 기(氣)는 생동감, 멋, 흥 등의 의미를 포함하는데, 이는한자어지요.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우리 고유어에 '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신'이란 어떤 일에 혼을 쏟아부어 흥이 저절로 돋아나서 일어나는 희망차고 즐거운 기분을 말할 겁니다.따라서 '바람'이 우리 고유어인 '신'과 어우러질 때는신바람기만 가져서는 안되고, 그 기를 발산하여 '신바람난 사람'이 훨씬 매력적이 됩니다.한국인은 신이 나면 용이 되고, 그 신명을 잃으면 지렁이가 된다했습니다.용이 되느냐 지렁이가 되느냐 하는 선택은 오로지 내면에 감추어진 그 '신'을 끌어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다하겠습니다.아마 지금의 사회상황이 이 신바람을 ..
때때옷을 입은 아이들(조선시대 말기)안동이 시댁인 딸 둘만 둔 처제가 이번 설에 내려갔다가 시어른으로부터 아들 하나 낳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꾸중(?)을 들었답니다. 그것 때문에처제네 부부는 올라오면서 티격태격하다가 처가에 새배 와서까지도 앙금이 남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신령님께 비는내용 중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달라는 것보다는 자식을 그것도 꼭 아들을 점지해달라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아들을 못 낳으면 큰 죄를 지은 것 마냥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또 아들이 없다는 것은 남자들이 첩을 얻는 구실이 되기도 했답니다. ‘은자동아 금자동아, 은을 주면 너를 사랴, 금을 주면 너를 사랴’라는 자장가도 아들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염원을 숨김없이 담고 있는 것을 볼 ..
.태평시대에 가난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난국에는 부자의 편이 수치라고 공자는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 때 그 사람들의 희생을 짓밟고 번영을 누리는 소수 부유특권층의 행태를 나무라는 말일 것입니다.요즘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가진자의 그룹들이 한 번 새겨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마 름마름이란 지주의 위임을 받아 소작지를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개 지주가 서울이나 다른 도회지에 살고 있을 때 자기의 농지를 현지어ㅔ서 관리하는 사람을 두게 되는 데, 이 관리인을 마름이라 한다. 즉 부재지주의 소작권을 관리하는 고용인인 셈이다.그런데 이 마름들은 소작권에 대한 일체의 권한을 갖고 있어 소작인을 바꾼다든가, 소작료를 올린다거나 하는 등 절대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소작인에 대한 이들의 행악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들은 소작인에게 술과 음식을 강요할뿐 아니라 심지어는 소작인의 처나 딸에게 수청들기를 요구하는 짓까지 행했다. 또한 소작인에 대해 상전 노릇을 하면서 종처럼 마음대로 부려먹고, 지주와 소작인 사이에서 착취, 횡령을 일삼는 등 농촌의 기생충적인 존재로서 ..
시간여행 - 시간속으로 사랑은 분석을 요하지 않는다.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매우 논리적이고 신중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매사에 신속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칸트는 한 여인과 사귀고 있었는데 도무지 구혼을 하지 않았다. 여인은 견디다 못해 칸트에게 청혼을 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칸트의 대답은 간단했다.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칸트는 그때부터 결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도서관에 가서 결혼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결혼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글을 읽으며 연구에 몰입했다. 그리고 그 여인과 결혼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칸트는 여인의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그때 여인의 아버지가 나와 말했다. '너무 늦었오, 내 딸은 이미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오.' ..
이미지출처 : 에듀넷■ 소쩍새와 철쭉꽃전설 옛날, 아주 옛날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살고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엄청나게 미워하였다네요.. 그 미워하는 정도가 심해서 밥먹는 것에서부터 잠자는 것에 이르기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미워했답니다.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밥을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아주 작은 솥만을 사용하여 거기에 밥을 하게 만들었답니다. 밥이 적어항상 시어머니만 밥을 먹고 며느리는 밥을 먹지 못하게 되었지요.. 몇 날 며칠이 아니라 몇 달씩을 굶주림에 허덕이던 며느리는 결국 야위어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피를 토한 자리에는 꽃 한 송이가 피어났고, 죽은 며느리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았답니다. 후애 그 꽃을철쭉꽃이라 했고(그래서 철쭉의 붉은 색을 며느리..